질환.사고로 문제 생기면 ‘발치’ , 하나 빠지면 전체 영향…치과진료 반드시

치아를 빼지 않으면 안 되는 케이스는 크게 치주질환, 충치, 사고 등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치주질환에 치아를 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염증이 진행돼 잇몸뼈(치조골)가 대부분 없어진 경우이다. 잇몸뼈 부분이 최소한 3분의 1도 남아 있지 않으면 어떤 최신 치료에 의해서도 치아를 구할 수 없다.

충치도 충치의 4단계 중 4번째 단계인 치관부가 대부분 썩어 없어지고, 뿌리만 남아 있는 경우에 이르면 빼야 한다. 즉 치주질환이든, 충치든 여기까지 진행되기 전에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빼지 않으면 안 될 때까지 방치하면 안 된다.

사고에 의해 치아가 빠지는 것은, 예를 들어 계단에서 넘어져 강하게 부딪쳐 치아가 뿌리 있는 곳에서부터 빠지거나 부러지거나 하는 경우이다. 빠진 직후라면 빠진 치아를 원래 위치에 다시 넣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사고 직후 바로 치과를 방문해 치과의사에게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빠진 치아에 금이 생기거나 떨어져나간 부위가 있다면 원래 위치로 돌려놓을 수 없다. 치아가 빠진 경우 하나라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즉시 빠진 부분을 메워 넣는 처치를 하지 않으면 치아 전체가 나쁘게 되어 버린다. 사람의 몸은 없어진 부분이 있으면 그 곳을 채우려는 복구현상이 있다.

치아도 마찬가지다. 빠진 치아가 있으면 그 자리를 주변의 치아가 채우려는 현상이 나타난다. 옆의 치아가 빠진 부위로 이동하면서 전체적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맞지 않게 된다. 또한 빠진 치아와 맞물리는 치아는 점점 길어지게 되는데, 빠진 치아의 인접치아에 맞물려 곧 옆 치아를 기울어지게 한다.

이렇게 전체 교합의 균형이 깨져 다른 치아에도 서서히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전후 치아가 경사져 공간을 다 채우게 되는 것이다. 의치를 넣기 전에 경사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치아를 하나라도 빼게 되면 곧 치과 치료를 받아야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치아 전체가 나쁜 영향을 미쳐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해결될 치과치료를 방치하다 더 큰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궁플란트치과 원장 [불교신문 2552호/ 8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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