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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 나눔으로 불심(佛心) 을 쌓는 치과의사 -2009년 5월 2일 보도
등록일 2009-05-02 조회수 11727

[조선일보] 나눔으로 불심(佛心) 을 쌓는 치과의사 2009년 5월 2일 보도

 

 

▲ 10년 동안 벼르던 나눔을 시작한 최우환 원장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의술로 봉사를 하고 있다.

 

“무료 진료를 오신 분들은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죠. 그런 분들을 치료해드리면서 아버지께 못해드린 마음이 추슬러지기도 합니다. 인연이 있으니 환자와 의사로 만나서 그렇게 서로 치유되는 것이겠죠. 하하하.”

1일 오후 궁플란트치과 최우환(48) 원장을 그의 병원 상담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26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펼쳐진 ‘불교문화마당’ 행사에서 ‘무료 치과진료’를 시행한 그는 그 날 치료를 생각하며 털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최 원장은 1994년 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치아 치료 한번 못 해드린 것이 한이라고 했다. 당시 대전에서 군복무 중이던 그는 전역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면 아버지 치아를 치료하고 건강을 챙겨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위암 판정을 받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해드린 체 떠나 보냈다. 그의 현재 의료봉사활동에는 아버님에 대한 회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최우환 원장은 절을 가까이 두고 좋은 스승, 도반(道伴·함께 도를 닦는 벗), 도량(道場·불도를 수행하는 절)과 가깝게 있기 위해 병원도 조계사 근처로 얻을 만큼 신실한 불교신자다. 어린 시절엔 종교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 그저 아버지를 도와 고3 때까지 자전거로 쌀 배달을 하면서도 독하게 공부했다.

결국 최 원장은 치대에 입학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는 군장학생 시험에 합격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군장학생은 군대에 4년을 더 복무해야 했고 그는 총 7년 간 군복무를 했다. 바로 그 시절 군종 법사님과 인연이 되면서 불교를 접하게 됐다.

“그 때 법사님이 ‘삼일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가 되지만, 백 년 동안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라는 뜻의 글귀를 한문으로 써 주셨어요. 실제 계룡산 신원사를 찾아가 대웅전 기둥에 빛 바랜 상태로 적혀 있는 그 글을 보고 정말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후 그는 부대 내 사찰에 매일 저녁 찾아가 2~3 시간씩 참선과 공부를 했다. 그 때부터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취미라곤 북한산을 오르는 것이 전부이다. 남는 시간은 절에서 참선을 한다.

1999년에 전역한 최 원장은 자신이 가진 기술로 봉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당시 그는 집 한 칸 없었고, 가진 돈은 1200만 원 뿐이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빚을 져 치과를 열고 정신없이 일했다. 그리고 작년에 치과를 조계사 옆으로 이전하면서 10년 전부터 생각만 해 온 봉사를 ‘행(行)’하기로 마음먹었다.

“IMF여파로 다 망해나가던 시절에 치과병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무사히 버텨 온 것이나 조계사 옆으로 이전할 수 있었던 것 모두 부처의 가피(加被·자비를 베풀어 힘을 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어려운 때에 더 선행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언(言)’뿐만이 아닌 ‘행(行)’을 시작했습니다.”

최 원장은 진료 받으러 온 스님들과 상담하다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과 면담을 가지고 독거노인을 돕기로 했다. 그래서 올 1월부터 조계사와 협약,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틀니를 해 드리고 있다. 조계종단에서 위탁교육을 하는 사회복지센터에서 한 달에 한 분씩을 추천하면 전액 무료로 틀니를 맞춰드린다. 위턱과 아래턱 틀니는 시중가가 각각 150만원 정도. 거기에 발치, 신경치료 등이 더해지면 40~50만원은 더 추가된다. 최 원장은 가격이 비싸고 품이 많이 들다 보니 많은 사람을 못 도와주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무의탁 독거노인들의 경우 이가 없어 발음과 식사에 어려움을 겪어요. 무엇보다 심적으로 의기소침해져 있죠. 틀니를 해드린 후 맛있게 식사하신다는 말과 함께 밝아진 모습으로 고맙다고 하면 제가 오히려 고마움을 느낍니다.”

최 원장은 또 진료 받으러 온 종로구청 직원들과 상담해 종로구 소년소녀가장들을 상대로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치아 관리를 맡기로 했다. 종로구청 사회복지과에서 관리하는 아이들 중 가장 어려운 친구들로 14명을 추천 받았다. 여름 방학에 첫 진료를 시작해서 아이들 상태에 따라 개인별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어릴 적 어려웠던 형편 때문인지 주변 환경 때문에 힘든 아이들을 돕고 싶었어요. 치아라는 게 여유가 없으면 가장 소홀히 여기기 쉽잖아요. 어릴 적부터 관리 안 하면 늙어서 고생하죠. 그래서 제가 다른 건 못해도 어려운 아이들 치아만큼은 관리해주자고 생각했어요.”

최 원장은 지난 26일에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인 2일에도 무료 진료를 시행한다. 앞으로 매 년 할 생각이다. 이 외에도 기회가 되고 능력이 되는 만큼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부인은 이런 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원래 기독교인이었던 최 원장의 부인 백은영(46)씨는 남편의 불심(佛心)에 감탄해 종교적으로 초월, 지금은 교회와 절을 모두 다닌다. 그리고 남편의 의료봉사활동을 조용히 응원해 주고 있다. 부인과 최 원장은 그가 불교를 모르던 치대 인턴 시절에 만나 2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최 원장은 군 시절 금강경을 독송(讀誦·소리 내어 읽거나 외움)하며 인상 깊었던 내용을 알려줬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의 글귀가 있어요. 뭔가 바라는 마음 없이 그냥 주라는 거죠. 목적을 가지고 베푸는 건 무의미해요. 그저 베푸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살 맛 나는 이유죠.”

 

조선일보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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